제 11 구간: 엘로우스톤에서 잭슨까지
6월4일(토)
지금까지 계속하여 아침 6시가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져서 오늘도 6시경에 기상하고, 아침 식사를 어제 남은 밥과 북어국을 끓여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그 동안 짐은 정리하여 크기를 작게 만들어 호텔 투숙 시 짐을 간단히 옮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방에서 호텔 주차장에 눈이 남아있고 옐로우스톤 호수가 보이는 사진(1, 2 )을 찍었다.
호텔 로비 쪽으로 얼음을 구하려 나갔더니 일본인 단체 관광 버스가 있었으며 이곳까지 관광을 오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은퇴 후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 지 자문해 보았다.
아침에 호텔 창구에 가서 Check out을 하는 데 키는 이미 키 박스에 넣어 두어 방 번호를 착각하여 잘못 애기하는 바람에 내 신원이 확인되지 아니하여 이름, 주소 등을 물어보아 겨우 투숙 영수증을 받아 가지고 나왔다.
이른 아침에 Grant Village 숙소에서 나와, West Thumb Junction에 가니 나무로 만든 산책로로 경고 표지판이 있는 간헐천의 모습(사진 3, 4, 5, 6, 7, 8, 9, 10 )이 보였으며 몽글 몽글 뿜어내는 연기에서는 유황 냄새가 나서 마치 일본의 하꼬네 온천 모습이(영상 1, 2, 3, 4) 상기되였다. 아침에 아무도 없어 조용한 옐로우스톤 호수를 보고 있으니 정적감에 쌓여 휴식에는 정말 좋은 곳으로 생각되었으며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장면이었다.
여기서 관광 안내 책자에 알려져 있는 17마일 떨어진 곳에 옐로우스톤 본부가 있는 Old Faithful을 향하여 가는 데 산불이 나서 나무들이 헐벗은 도로변에 동물(1, 2)이 보였으며, 도중에 Scaup Lake를 지나 산악도로(1, 2)를 통과하여 도착하여 보니 아침에 잠깐 본 모습과는 비교가 되지 아니할 정도로 넓은 규모에 연기가 올라가는 간헐천이 눈앞에 펼쳐졌다.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지도가 안내되어 있었다(영상 1, 2). 높은 곳에서 Old Faithful을 보고 싶어서 아주 깨끗한 시냇물이 흘러가는 곳(사진 1, 2)을 지나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내려다 보니 아주 멋있었다 (영상 3, 4). 전망대에서 내려오면서 큰 소와 같은 Bison 도 보았으며 다람쥐(사진 1, 2) 보다 큰 동물도 보았으며 전망대 입구 표지판(사진 1, 2)을 지나쳤다.
간헐천 주변을 돌아보는 데 첫 번째로 Sulpnide Spring를 지나갔으며, 여러명의 관광객이 몰려있고 1시간에 1번씩 뜨거운 물과 함께 연기를 분출한다는 Beehive Geyser(사진 1, 2) 앞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 사진 촬영을 부탁하여 모처럼 저자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안내된 관광 코스를 따라 일주하는 데 작은 간헐천에는 그 모양에 따라 Depression Geyser, Heart Spring, Lion Geyer Group, Ear Spring, Beach Spring, Aurum Geyser, Doublet Pool, 훼손 금지 경고 판이 있는 Bacteria Mat, Sponge Geyser, Pump Geyser, Teakettle Spring, Giantess Geyser, Vault Geyser, Infant Geyser 등 다양한 이름을 붙여 놓았다.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모습을 뒤로 하고 다시 원점으로 왔는 데, 벤치에 앉아서 조망을 즐기는 관광객, 서부 개척 시대에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였다는 역마차, 개척 시대의 주변 사진을 보았다. Old faithful을 나와 도로변에 있는 Kepler Cascade라는 곳에 잠시 들려 보니 엄청난 폭포가 계곡을 만들어 내려가고 있었으며(사진 1, 2, 영상 1)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저자의 사진도 찍었다. 운행 중 경관이 좋은 곳에 들려 옐로우스톤의 방대한 모습을 많이 보았으며 자유스럽게 돌아다니는 동물 모습(사진 1, 2)는 정말 미국은 동물의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보스턴에서 출발하여 옐로우스톤 동쪽 입구까지 계속 서진만 하다가, 이제부터는 주행 방향을 변경하여 남하를 시작하였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강물은 아주 깨끗하였다.
남쪽 출구를 지나면서 옐로우스톤 간판이 있어 사진 촬영을 하려고 하다가 마침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 버렸다.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인근의 야영장에 들렀더니 마침 동전 세탁기에 전기 콘센트가 있어 약 30분 정도 충전하는 동안 차에서 잠시 낮잠을 잤다. 깨어서 카메라 배터리를 챙겨서 보니 12시가 되었다.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잠시 야영장 안 쪽으로 이동하여 적당한 곳을 찾아 (비수기라 야영장은 대단히 한산하였음) 식탁 위에 물을 끓여 육개장 사발면 하나와 사과를 먹었는 데 남은 음식과 사과 껍질을 비닐 봉투에 넣어 곰이 공격해도 소용없을 정도로 튼튼한 철갑 쓰레기 통에 집어 넣었다. 이 통은 2년 전에 내가 요세미티 공원에 갔을 때에도 곰에게 음식물을 주지 않으려고 만든 철갑 쓰레기 통과 동일하였다.
카메라가 준비가 되어 옐로우스톤 남쪽 입구로 다시 가서 공원입구 표지판을 기념촬영하였고 미국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공원 표지판 앞에서 본인 사진도 찍었으며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녀 2쌍이 사진을 부탁하여 찍어 주기도 하였다.
남쪽 입구에서 내려와 (영상 1) Grand Teton National Park 입구를 통과하면서 도로 모습(사진 1, 2) 을 찍었으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호수 건너편의 눈 덮인 산군들의 모습은 (사진 1, 2, 3, 4, 5, 6, 7, 8, 9, 10, 11 )은 아주 아름다웠다. 공원 사진이 있는 Colter Bay Visitor center에 들렸다. Indian Art 박물관이 있어 미국 인디언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의복, 장남감 등이 전시되어 잘 견학하였으며(사진 13, 14, 15, 16, 17) 옆에는 영화관이 있어 옐로우스톤에 사는 야생 늑대의 사냥 애기를 기록한 영상물을 1시간 정도 관람하였다.
센터를 나와 조금 주행을 하니 눈 앞에 뾰쪽 뾰쪽한 암벽과 거벽(사진 19, 23, 25)으로 이어진 산군들의 모습이 보였는 데 이곳이 Teton 국립공원중 끝자락으로 생각되었다. 이런 거대한 산군의 모습은 저자가 2002년 봄 스위스 Interlaken 방문 시 꿈꾸었던 알프스 등반을 계획하다가 못한 기억이 되살아났으며, 언제인가 겨울 등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여 Teton 산도 등반을 하게 될 꿈도 꿔 보았다(영상 3, 4).
산 밑에는 호수가 있어 더욱 자연미를 더 하였으며 아직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지 않아서 사람들이 적어서 구경하는 데는 대단히 좋았다. Jackson이라는 작은 마을에 오후 5시경에 도착하여 숙소에 투숙하였다. 그 동안 속이 좋지 아니한 것이 치즈와 찬 물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여, 전자레인지가 있어 햇반을 데우고, 버너를 이용하여 물을 끓여 일본식 된장국을 만들어 참치 후리가께 (일본식으로 마른 고기를 얇게 썰어 밥에 뿌려먹는 양념), 햄과 고추장을 반찬으로 저녁을 잘 먹었다.
내일 일정을 정리하는 데 저녁에 비가 왔으며 모텔인 데도 방값이 이상하게 비싸서 (인터넷도 되지 아니하는 데 세금 포함 90$ 지불) 생각해 보니 관광지가 되어 성수기가 시작된 모양이라 생각하였다. 오늘은 그 동안 단독 주행에서의 피로를 풀 겸 여유 있는 주행 거리를 정하여 여유를 가지고 산책을 중심으로 하루를 여유 있게 보냈다. 출발 시 옐로우스톤 에서 camping과 Teton 공원에서 등반 계획은 준비 부족과 일기가 불순하여 시행하지 못하였는데 언제 다시 기회가 있어 등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낙관도 해 보았다.
미국 안내 책자에는 와이오밍 주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Jackson이라고 하여 소화도 시킬 겸 Jackson 시내를 잠시 산책하였는데 아주 작은 도시로서 내가 서부의 소도시에 와 있다는 착각을 느낄 정도로 분위기가 특색이 있었다.
숙소:
Golden Eagle Inn
325 E Broadway,
Jackson, WY 83001
307-733-2042, 888-748-6937